2025.07.21 (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국제

트럼프, 앱스타인 스캔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체포 후 사망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 의혹으로 인해 정치적 곤경에 처해 있다.

 

1953년생인 앱스타인은 월스트리트 VVIP만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투자사를 설립하였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과 막대한 인맥을 자랑했다. 그러나 실상은 경제계와 정계인사를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며 그 약점을 잡고 막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관련해 이른바 이스라엘이 미국에 대한 영향력을 위한 조직적 공작이라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엡스타인은 유대계다. 그리고 여자 친구였던 길레인 맥스웰은 영국의 언론 재벌 로버트 맥스웰의 딸인데 일각에선 유대계인 로버트 맥스웰이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의 비밀 요원이었다는 설이다.

 

앱스타인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본인이 소유한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섬으로 미성년자들을 데려와서 성노예로 착취하였는데 섬 곳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놓았고 권력자들에게 미성년자들을 성 상납 해서 약점을 쥐었다.

 

그 과정에서 미성년자를 인신매매하기도 했고 그 피해자가 100여 명에 이르렀다. 관련해 사설 감옥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에서 출퇴근하면서 13개월간 투옥되었으나 사실상 솜방망이 처벌이었다.

 

2018년 <마이애미 헤럴드>가 당시의 수사 실태에 대해 대대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그 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노동부 장관이 사법 거래 당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담당 검사였던 과거가 밝혀졌고 사퇴하였다.

 

엡스타인은 위조 여권 입국으로 검거되어 교도소에 구금됐으나 판결받기 전 자살했다. 그 자살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해 트럼프는 대선 기간 중 엡스타인 사망 후 '타살 음모론'을 제기하고 관련한 자료공개를 공약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집권 후 성접대 명단 공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성 접대를 받았거나 이를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 성접대 리스트에 트럼프와 일런 머스크, 빌 게이츠가 포함되었다는 의혹이 있었다. 때문에 트럼프의 지지층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의 중심 세력인 보수 기독교계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며 내부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관련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이란을 폭격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7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면서 ‘외설적인 그림을 그린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편지는 엡스타인의 전 여자 친구이자 미성년자 성매매를 도운 혐의를 받는 ‘기슬레인 맥스웰’이 만든 가죽 제본 앨범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편지는 “굵은 마커로 그린 여성의 나체 프레임 안에 손 글씨로 내용을 쓴 형태”라며 “여성의 가슴 부위가 곡선으로 표시돼 있고 ‘도널드’ 서명이 중요 부위 윗부분에 쓰여 체모를 암시하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전했다. 서한은 “생일 축하한다. 그리고 모든 날이 또 다른 훌륭한 비밀이 되기를”이라는 문구로 마무리됐다. 사실 트럼프와 앱 스타인은 비슷한 연배로 친구로 지내왔다.

 

이러한 상황은 트럼프의 정치적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