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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언론 ‘들꽃’을 시작하면서

우리 한국노총 경기중북지부 노동자들은 우리의 정성을 모아 새로운 지역 언론 ‘시민언론 들꽃’을 시작합니다.
‘시민언론 들꽃’이 이웃에 대한 관심의 창이되며.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노동자의 입장만 말하는 언론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이웃의 작은 목소리라도 중요하게 여기며, 진실을 담아내길 바랍니다.
시민 사회에 소통의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노총 경기중북부지부 노동자 한 명 한 명이 정성을 모으고 모아서 시민언론 ‘들꽃’을 시작합니다.

 

대한민국의 언론은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을 평범한 사람이 아닌 극렬 과격하고 파괴적이며 힘센 악마처럼 묘사합니다. 노조를 공산당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원들은 오늘 여러분이 아침에 인사를 나눈 버스 운전사이며, 우유를 나르는 아주머니이며, 구청에서 만난 친절한 공무원입니다. 노조원은 그저 땀 흘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의 이웃입니다.

 

노조원의 평범함은 노조의 상식적인 활동으로 나타납니다. 모여서 축구하고, 곗돈을 모으고, 부조를 하며, 불우이웃 돕기를 합니다. 그러나 이 땅이 보수 언론은 많은 경우 사실을 왜곡합니다. 노조를 악마화하고 적대시합니다. 왜곡된 보도는 진상이 드러나도 사과조차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진실을 말하는 참된 언론을 기다려 왔습니다. 진실을 말하는 언론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눈을 들어 옆을 살펴보면, 시민 사회에는 이웃을 위해, 진실을 위해 일어서고 싸우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전해지지 않습니다.

 

우리 약자들의 힘은 연대로부터 나옵니다.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라는 마르틴 니묄러 목사의 고백은 연대의 중요함을 이야기합니다.

 

그들이 처음 공산주의자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에.

 

이어서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에.

 

이어서 그들이 유대인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기에.

 

이어서… 그들이 내게 왔을 때…

그때는 더 이상 나를 위해 말해 줄 이가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약한 자의 힘은 연대에서 나옵니다. 내가 그들을 외면하면 그들도 나를 외면합니다.

 

이에 우리 한국노총 경기중북지부 노동자들은 우리의 정성을 모아 새로운 지역 언론 ‘시민언론 들꽃’을 시작합니다. 부디 ‘시민언론 들꽃’이 이웃에 대한 관심의 창이되며.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노동자의 입장만 말하는 언론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이웃의 작은 목소리라도 중요하게 여기며, 진실을 담아내길 바랍니다. 시민 사회에 소통의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뜻을 모아, 여러 들꽃이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것처럼, ‘시민언론 들꽃’이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공정한 언론을 원했습니다. 그 뜻을 위해서 ‘시민언론 들꽃’의 편집권을 보장합니다. 건강한 시민과 시민단체 여러분이 ‘시민언론 들꽃’을 위해 힘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