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4 (목)

  • 맑음동두천 9.1℃
  • 구름많음강릉 6.1℃
  • 박무서울 11.2℃
  • 박무대전 11.7℃
  • 박무대구 12.7℃
  • 박무울산 10.3℃
  • 흐림광주 12.6℃
  • 박무부산 12.2℃
  • 맑음고창 10.4℃
  • 맑음제주 12.6℃
  • 구름조금강화 9.5℃
  • 맑음보은 12.0℃
  • 맑음금산 9.8℃
  • 흐림강진군 13.0℃
  • 구름조금경주시 8.4℃
  • 흐림거제 12.0℃
기상청 제공

국제

일본,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잔해 반출 재시도 실패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예산 대폭 삭감

 

일본 도쿄전력이 9월 1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원자로에서 핵연료 잔해(데브리) 반출 작업에 재착수했으나 사고 원자로에 설치된 카메라가 작동되지 않아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이 중단됐다.

 

후쿠시마 원전에는 880톤(t)가량의 핵연료 잔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3g 미만 분량만 채취하려는 것이지만 실패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핵연료 잔해반출은 사고 원전 폐기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여겨진다. 당초 2021년 시작을 예정했으나, 장비 문제 등으로 세 차례 연기돼 3년 가량 미뤄졌으나 최근 다시 실패했다. 이로써 일본의 핵연료 잔해의 반출 연기는 벌써 네 번째다.

 

도쿄전력은 이번에 반출한 핵연료 잔해를 후쿠시마현 남쪽 이바라키현 시설로 옮겨 성분 및 경도 등을 분석한 뒤, 이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반출 작업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핵연료 잔해를 반출할 경우 작업자가 피폭될 우려가 있어, 극소량의 방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핵 잔해반출을 시도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과거 소련의 체르노빌 핵 발전소 폭발 사고 후 소련은 시멘트를 부어 핵 잔해를 덮어 폐쇄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추가 오염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2051년까지 후쿠시마 원전 폐기를 계획하고 있으나, 현재는 핵 잔해로 계속되는 오염을 방치하고 있다.

 

 

핵연료 잔해 반출이 늦어지면 폐기 역시 미뤄질 수 있다. 그동안의 피해와 앞으로 인류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그 피해 규모를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더해 한국 정부의 대응은 이해하기 어렵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 내 방사능감시대응팀(이하 방사능대응팀)을 신설했지만, 내년도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양방사능 조사를 위한 R&D 예산이 60% 이상 줄었다. 지난해 오염처리수 방류 이후 방사능 안전 기준을 벗어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정부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실이 28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사능감시대응팀 관련 예산은 2024년 74억2400만 원에서 2025년 47억4200만 원으로 26억8200만 원이나 줄었다. 전년 대비 36.1% 감소다.

 

이제 검증되지 않는 일본 수산물이 국민 밥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