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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아름다운 ‘들꽃’들 왜 사라졌을까?

길가 곳곳마다 노랗게 핀 ‘큰금계국’이 문제다.

 

길을 걷다 보면 예전과 달리 많은 들꽃이 사라졌다. 제비꽃, 할미꽃 등 전통적인 들꽃을 보기 어렵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큰금계국이 피어있다.

 

사실 이 큰금계국은 세계적인 생태교란종이다. 일본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은 큰금계국을 침입 외래식물로 규정하고 번식을 막고 토종 식물을 지키고 있다.

 

여러해살이풀인 큰금계국은 세계적인 생태교란종으로 한 번 자리 잡으면 다른 식물이 들어설 수 없다. 큰금계국은 종자뿐 아니라 뿌리로도 번식해 생명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큰금계국은 자신의 서식지 주변 생태계에만 영향을 주지 않았다. 거대한 규모의 큰금계국 군락지 꽃은 벌과 나비를 끌어들인다. 그래서 우리 고유 식물들 꽃들에 올 벌 등이 찾아갈 빈도나 확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초기 사대강이 개발되던 시기 습지부터 큰금계국이 피어났다. 그리고 해평습지에 서식하던 갈대와 물억새, 쑥류, 패랭이꽃류와 같은 우리나라 고유 식물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전국은 큰금계국이 뒤덮고 있다. 정부는 생태계 교란종이 고유 식물을 파괴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방치하고 있을까?

 

정부가 4대강 사업의 하나로 낙동강 변 탐방로 조성을 하면서 보기 좋게 하려고 주변에 대규모로 씨를 뿌려 큰금계국 군락지가 탄생했다.

 

이명박 정부가 당시 생태계 교란종인 큰금계국의 씨를 대량으로 뿌려 수 십만㎡ 군락지를 만들었다. 우리나라 생태계에 치명상을 주는 생태교란종의 군락지를 정부가 예산을 들여 만든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환경부는 공식적인 생태계 교란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대로 방관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큰금계국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환경부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큰금계국이 더 이상 번식하지 않고 우리나라 고유 식물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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