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위헌 정당 심판의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 통일교의 대선 개입 정황을 담은 녹취가 발견됐다. 2022년 대선에 통일교가 조직적으로 개입했고 김건희 씨도 이를 알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중요한 물증이다.
대선 3주 뒤, 김건희 씨와 통일교 측이 통화한 녹취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교회뿐 아니라 학교와 기업체까지 대선에 총동원됐다고 말했다. 김건희는 여기에 호응하며 더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2022년 대선 직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교단 행사에서 윤석열 당선인을 독대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놓고 통일교가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어왔다.
<JTBC> 취재 결과 특검은 윤영호 전 본부장이 김건희 씨에게 통일교의 대선 지원을 언급하는 통화 녹취 파일을 확보했다.
두 사람이 통화한 건 2022년 3월 30일로 윤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된 지 3주 후다. 통화는 8563으로 끝나는 ‘건희2’ 전화로 이뤄졌다.
김건희는 윤 전 본부장의 당선 축하 전화에서 윤 전 본부장이 “교회만 아니라 학교, 대한민국 조직 기업체까지 동원한 거는 처음”이라 말하자 “선생님 너무 감사하다”라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 전 본부장 발언은 통일교 지역교회는 물론 통일교 계열 학교와 기업체까지 총동원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통일교가 대선 기간 윤석열을 지원한 의혹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김건희에게 조직을 총동원해 도왔다고 직접 알리는 통화 녹취가 나온 건 처음이다.
김건희는 윤석열의 대통령 취임 뒤 7월 15일 통화에서도 윤 전 본부장에게 “선거 때 많이 도와줬는데 조금만 더 도와달라”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해 특검은 지난 대선에서 통일교가 윤석열을 조직적으로 지원한 결정적 정황 증거로 보고있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