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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

'신문은 정권을 편든적 없다'는 조선일보

자기모순에 빠진 보수언론 조국, 이재명에게 겨눈 칼날, 왜 보수에게는 침묵하는가?

 

조선일보가 9월 21일 “윤석열 대통령은 보수인가”라고 묻고 9월 23일“신문은 정권을 편들지 않는다”라는, 칼럼을 실었다.

 

내용에는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 지지자들은 속된 말로 ‘X팔리는’ 심정이 되었다”라는 거친 표현과 더불어 “조선일보는 윤석열을 편들지 않았다”라며 자기부정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일까? 사실 윤석열 정권은 보수언론이 만들어낸 괴물이다.

 

복기해 보면, 언론이 띄우고 여론조사 조작(탄)으로 펌프질해서 밴드웨곤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수언론은 사건을 편향적으로 해석하고 확대 재생산해 내왔다. 같은 내용의 사건을 진보에게는 가혹하게, 반대로 보수에게는 전혀 문제 삼지 않는다.

 

조국 전 장관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검찰은 조국 일가를 탈탈 털었다. 주가조작 혐의, 사학재단 비리 혐의로 난도질했지만, 조국과 아내의 범죄 사실을 증명하지 못했다.

 

다만 대입시에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만 남았지만, 검찰은 해당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결정적인 증거인 위조된 표창장 원본을 제시하지 못했다.

 

상식적으로 교수가 해당 교직원에게 표창장 발급을 부탁하는 일이 뭐가 어렵다고 위조를 직접 했는지도 설명하기도 어렵다.

 

심지어 조국 교수가 아무런 공직을 하지 않았던 시기, 조민 씨가 받은 장학금을 뇌물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의 무논리와 증거의 헛점, 짜맞추기 혐의 만들기는 전혀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마녀사냥에 함께했다.

 

인사청문회에서 비슷하거나 더 중한 문제를 가진 수많은 보수 인사들의 문제는 결격사유나 조사 대상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보수언론은 이를 외면했다.

 

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예컨대 최근 검찰은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2년을 구형했다. 이는 통상 선거 사건에서 허위사실유포는 100만원 내외의 구형과 선고가 일반적인 것 비교해 지나치게 과하다.

 

그 혐의는 2021년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대장동 개발 실무자)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하고, 그해 10월 국정감사에선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응했다’는 발언을 한 문제 삼았다.

 

즉 성남시장 당시에는 산하에 직원 약 4,000명 팀장급이 약 600명 정도 되는데 그중 하나인 직원을 몰랐다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다.

 

검찰이 주장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호주 뉴질랜드에 함께 출장을 갔으며 거기에서 함께 골프를 같이 쳤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재명의 입장에서는 “김 팀장은 유동규 씨를 보좌해서 온 것이고, 단체로 간 여행 중 한 사람일 뿐이다.”라는 것이다.

 

또 검찰은 “표창장을 준 적이 있는데 왜 모르냐?”고 주장하나, 이재명 측은 “1년에 표창장을 2천여명에게 주고, 표창장을 직접 수여한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문제가 된다면, 윤석열 당시 후보가 “장모가 1원 한 장 피해 준 적이 없다”라는 발언과 “아내가 신구약을 다 외운다”라는 말 역시 검증받거나 심판받아야 한다.

 

그러나 언론은 이런 구체적인 사실은 침묵하거나 선택적인 보도함으로 보수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 윤석열에 비판적인 사건보도는 소수의 언론<서울의 소리>, <뉴스토마토>에서 나오고 있다.

 

사실 대한민국의 주류 언론은 국민 대다수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72%는 뉴스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9일까지 성인 3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다.

 

‘뉴스 회피’는 ‘의도적으로 뉴스를 보지 않고 피한다’는 뜻으로, 언론과 뉴스 콘텐츠에 대한 불신과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뉴스 회피 현상은 2017년 이후 급증해 뉴스 회피 비율이 세계 평균을 웃돌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뉴스를 이용하는 매체(플랫폼)인 종이신문의 열독률(일주일에 한번 이상 종이신문을 읽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4년 30.7%에서 10년 뒤인 2023년 10.2%로 급락했다.

 

TV뉴스 시청률도 같은 기간 87%에서 76%로, 포털 뉴스 이용률도 2018년 76%%에서 2023년 69.6%로 줄었다. 모든 매체에서 뉴스 이용이 줄어들고 있고 뉴스 회피 현상도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뉴스를 회피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자’는 3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모두 70%를 웃돌았고 50대가 78.3%로 가장 높았다.

 

지금 당장 스스로 변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주류 언론은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