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모습은 상대 국가와 국민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인상을 심는다. 그야말로 대통령이 말한 1호 영업사원이다. 따라서 국민은 품위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
그 때문에 정상적인 대통령은 해외 수반을 만났을 때 고개 숙이지 않는다. 쭈뼛거려서도 안 된다. 오로지 국민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할 뿐이다. 사실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은 일본과 한국만의 모습이다.



그러나 상대방 국가를 불쾌하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많은 것을 고려하고 예전 담당자가 가이드하고, 대통령은 숙지해야 한다.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놀러 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런 모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런 모습이 또 드러났다.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서명식 장면이다.
간단한 방명록 내용을 숙지하지 못해, 쪽지를 보고 써야 한다. 자리에 앉아서 품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엉거주춤 선 자세다. 품위란 찾아볼 수 없다. 이 모습을 보는 해외 교민과 국민은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대통령 해외순방의 성과를 기억하기 어렵다. 원전 관련 MOU 등을 강조하지만 MOU는 일종의 구두 약속을 서면화하는 것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상대가 원하면 해주는 ‘립 서비스’다.
과거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많은 경우 국정 지지도 상승의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윤 정부는 그 반대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현실에서 대통령의 순방이 오히려 국민에게 걱정이 되고 있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