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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노벨문학상 수상한 한강의 삶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으로 결정됐다. 한국 첫 노벨문학상의 쾌거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24년 만이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으로 결정됐다. 한국 첫 노벨문학상의 쾌거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24년 만이다.

 

노벨 위원회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쓴 작가라고 밝혔다. “한강의 작품 중 어떤 것을 가장 먼저 추천하는가?”라는 질문에 관계자는 2014년 출간한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영문 제목 Human Acts)를 꼽았다. 한강은 한 인터뷰에서 “압도적 고통으로 써내려 간 작품”이라고 창작 과정을 말한 바 있다.

 

노벨문학상 선정위원회는 “<소년이 온다>는 1980년대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한 감동적이면서도 끔찍한 이야기”라며 “트라우마가 어떻게 세대를 넘어 계승되는지를 다룬, 역사적 사실을 아주 특별하게 다룬 작품”이 라고 했다.

 

한강은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을 시작했다. 장편 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등을 펴냈다.

 

한강은 지난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노벨문학상과 더불어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한국 최초로 수상했다. 지난해는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다룬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 상’을 수상했다.

 

한강의 아버지는 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쓴 한승원 씨다. 이 부녀는 모두 ‘이상문학상’을 받은 문학가 집안이다.

 

한강은 그간 보수정권으로부터 핍박을 받아왔다.

 

2014년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가 출간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배제대상(소위 '블랙리스트') 도서 목록에 포함된 바 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 받고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축전도 보내지 않았다. 당시 새누리당 중진의원들은 한 강 작가의 역사의식을 문제 삼고 북한을 먼저 비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2024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한 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유해, 불온 도서로 지적해 도내 학교 도서관에서 전량 폐기했다.

 

반면 한강의 수상에는 번역의 공이 크다.

 

비 영어권 작가의 경우 작품을 영어로 번역하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많은 돈과 시간이 드는 일이라 혼자서는 엄두도 못 내는 작업이다. 그러나 대산재단이 그 일을 혼자서 어렵게 하고 있다.

 

대산재단은 교보생명 산하의 공익재단으로 교보문고도 교보생명이 운영하고 있다. 이 교보생명을 창업한 분이 독립운동가 집안의 사업가 신용호 선생님이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