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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명태균의 힘은 조작된 여론조사였다.

드러나기 시작한 여론조사 조작의 정황들

 

11일 명태균 씨와 여론조사 업무를 했던 강혜경 씨는 JTBC의 보도를 통해서 명 씨의 여론조사 조작 정황을 설명했다.

 

명 씨는 지역 정치인들에게 여론조사를 제안하며, 조작된 결과를 미리 언급했다고도 전했다. 또 한 지역 정치인은 “2등을 1등으로 만들 수 있다”라는 명 씨의 제안을 직접 받았다고 주장했다.

 

선거전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인지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비슷한 경력의 후보들이 나오는 지역 선거에선 실제 효과가 있었다.

 

2등을 1등 만들어 당선시킨 사례를 묻자, 강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에 방법을 설명했다.

 

즉 김 전 의원은 ‘전 한나라당 대표’로 경력을 강조하고, 경남 최초 여성 도의회 의장인 상대 후보는 그저 ‘도의원’으로만 소개했다는 것이다. 직함의 비중을 의도적으로 기우는 방식으로 문항을 설계해 결과에 영향을 준 것이다.

 

또 보기 순서도 순환시키지 않고 1번에 배치해 상대적으로 높은 결과를 유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질문지 효과로 먼저 물어보는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명 씨의 여론조사 조작에 대해서 오래전 명 씨가 전화번호부 등을 만들었고, 그때부터 모아온 개인정보를 토대로 특정 정치인에게 유리한 표본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영남권 대학 동문 명부 등도 인쇄했다.  강혜경 씨는 경북대, 부산대, 창원대, 한국해양대, 계명대 등을 기억했다. 이걸 토대로 특정 정치인에게 유리한 표본을 찾아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명 씨 관련 업체가 실시한 여론조사 24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8건이 자체 수집한 전화번호를 썼다 적발됐다.

 

당대표 선거 당시 여론조사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미래한국연구소와 PNR의 2021년 5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6차례 여론조사를 보면 6개 조사 모두 성인 남녀 1천 여명을 대상으로 무작위(RDD) 추출된 번호로 무선 100% 자동응답(ARS) 전화조사로 실시됐다.

 

해당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만18세~20대' 남녀 비율이다. 남성 응답자 비율이 6회 모두 70% 안팎이었던 반면, 여성은 30%를 밑돌기도 했다. 특히 5월 16일 조사에서는 20대 남성 응답자가 73.4%(105명), 여성은 26.6%(38명)으로 극도로 불균형하게 표집된 경우도 있었다. 이 조사에서 나 후보는 15.5%, 이 후보는 20.4%를 기록했다.

 

또 20대 남성 응답자 비율이 낮을 수록 대체로 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근소한 폭으로 높아지는 점도 눈에 띈다. 이 의원은 당시 '젠더 갈등' 논란을 일으키며 2030 남성들의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던 때였던 만큼 남성 응답률이 높을 수록 이 의원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당시 뉴스핌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중부본부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20대 남성 응답자는 45.6%(57명), 여성은 54.4%(68명)이었다. 이 조사에서는 나 후보는 16.5%, 이 후보는 23.3%로 결과에 큰 차이는 없었다.

 

또한 해당 조사가 통상적 조사보다 지극히 짧은 시간에 완료된 것도 특정 모집단을 향해 여론조사를 한 것이라는 의심을 사는 부분이다.

 

이로써 명 씨의 여론조사 조작을 통한 부정선거의 실체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