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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명태균 발, 국정농단 ‘창원 산업단지’ 의혹, 국책사업 비밀 정보는 어디서 샜을까?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실시한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실시한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4차 비상 경제 민생회의’를 열었고 산업부는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15개 지역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경남 창원시는 방위·원자력 융합으로 선정됐다.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민생회의가 열리기 전날 명태균 씨는 강혜경 씨에게 전화로 현수막을 제작하라고 지시하며 “다 좋은데 그 두 사람 원희룡 장관하고 나온 거 있다. 그건 좀 확대해야 한다”라고 수정을 지시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과 원 장관이 같이 찍은 사진을 수정하라고 한다.

 

이후 명 씨가 강 씨에게 “여기 맨 앞에 타이틀이 ‘창원 의창구 북면 국가산단 2.0 후보지 선정 쾌거’라고 되어 있다. 여기에 ‘창원 제2 국가산단’이라고 넣어달라. 그다음에 ‘방위산업 원자력 후보지 선정 쾌거’도 해 달라”며 “그다음에 ‘김영선 의원-창원시 한 팀 되어 일군 값진 성과물’이라고 해 놓고, 국회의원 51명의 건의문이 있다. 거기에 김영선 의원을 넣어달라”고 했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지난해 3월 김 전 의원이 산단 선정을 알리는 현수막 JPG 파일에는 원희룡 장관 사진이 확대돼 있고, 김 전 의원의 보도자료에는 명 씨가 불러준 문구가 그대로 옮겨졌다. 또한 이때 작성한 현수막 JPG를 강 씨가 관리했는데, 파일이 만들어진 날짜가 3월 14일 오후 4시 27분이다. 명 씨가 말한 대로 강 씨가 현수막 파일을 만들었다.

 

이 일은 제14차 비상 경제 민생회의에서 공식 발표가 일어나기 전에 벌어진 일이다. <뉴스타파>는 명 씨와 강 씨의 지난해 3월 15일 두 차례 통화, 다음날 한 차례 통화 기록, 현수막 JPG 파일, 김 전 의원의 보도자료를 분석해서 명 씨가 창원이 국가 첨단산업단지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다고 보도했다.

 

국가 첨단산업단지 선정은 국책사업으로 공식 발표가 있기 전에는 일반인이 알기 어렵다. 명 씨가 이 사실을 알았다는 것만으로 국정 개입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이 발표한 국책사업 결과는 발표가 나오기 전까진 대외비에 준해 관리된다.

 

정상적이라면 수사당국은 명 씨가 어떻게 사전에 정보를 알게 되었는지 파악해야 한다. 또한 해당 지역의 부동산 소유자를 전수조사해서 취득 경위와 명 씨와의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혹 이 정보가 김건희 씨 또는 대통령실로부터 나온 것이고 이를 이용해 이익을 본 것이라면 국정농단이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