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추산 1만 2,000명의 시민이 참여한 전국 집중촛불 대행진에는 윤석열 정권의 전쟁과 계엄 조장, 김건희 주가조작 불기소 처분에 분노했다.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 부부 일당이 벼랑 끝으로 돌진하고 있다”라며 집회 시작을 알렸다. 김 공동대표는 “주가조작을 한 김건희 씨와 최은순 씨는 불기소됐고 이태원 참사 책임자들도 모두 무죄”라며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이 망가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정도면 김건희 왕국이다. 정권이 김건희 씨 한 명을 지키려고 몰락하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김 공동대표는 “대선 여론조작 정황도 드러났다. 이젠 대선 무효를 외쳐야 한다”라며 “김건희 씨의 처벌이 시작되려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야 한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채해병 사건의 진상규명도 윤석열 탄핵이 우선이다. 이제는 전쟁하겠다고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다. 탄핵으로 전쟁을 막아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군부 사조직을 지적했다. 권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소수의 정치군인인 군부 사조직 충암파를 앞세워 대한민국 전체를 전쟁 구렁텅이로 끌고 가고 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부정하는 국민이 80%인데 이 국민을 국가 반대 세력으로 몰아 계엄으로 진압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인 김규현 변호사는 권력 앞에 무너진 공권력을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벌써 채수근 해병이 순직한 지 1년 3개월이 지났고 박정훈 대령은 1년째 수사를 받고 있다”라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이제 와서 'vip'라고 말한 것이 거짓말이었다고 한다. 내가 제보자다. 그런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오히려 국민의힘과 이 전 대표는 나를 고발했다”라고 개탄했다.
또 “언론사는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압수수색을 당하고 구속기소 되지만 김건희 씨는 명품백을 받아도 면죄부를 받았다. 또 김건희 씨가 가진 도이치모터스 계좌만 48개고 주식을 3300원에 8만 주를 매도해달라고 한 정황이 있는데도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라며 “이런 일이 왜 계속 벌어지냐. 우리가 왜 고통을 받아야 하나. 하나의 촛불은 약하지만, 우리가 모두 채 해병, 박 대령이 되면 이 무도한 정권을 쓸어버릴 화산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시청역을 출발해 청계천과 을지로입구역, 남대문 등 서울 도심을 행진했다. 주최측은 10월 말부터 전국 각 지역에서 매주 윤석열 탄핵 유권자 대회를 열고, 11월16일에 전국집중촛불대행진을 열어 정부 퇴진 운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