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4 (목)

  • 맑음동두천 19.3℃
  • 구름많음강릉 19.7℃
  • 맑음서울 17.5℃
  • 맑음대전 19.6℃
  • 구름조금대구 20.7℃
  • 구름많음울산 19.9℃
  • 맑음광주 19.3℃
  • 구름많음부산 17.1℃
  • 구름조금고창 18.7℃
  • 맑음제주 18.1℃
  • 맑음강화 14.3℃
  • 구름조금보은 18.1℃
  • 구름조금금산 19.6℃
  • 구름조금강진군 20.4℃
  • 구름조금경주시 22.3℃
  • 구름조금거제 16.9℃
기상청 제공

시사정치

정말 ‘국민의힘’의 지지가 회복됐을까?

만약 보수지지가 늘어났다면 보수표집 보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의미있게 늘어야 한다. 하지만 보수표집 중 국민의힘의 비율은 보수표집 19.8%대 국민의힘 비율은 21.2/19.8로 1.075였고, 13일 보수표집 31.4대 국민의힘 비율은 33.2/31.4로 1.057로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최근 보수언론이 윤석열과 국민의힘의 지지가 회복됐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관련 보도의 시작은 지난 5일부터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자마자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성향 유튜버들은 일제히 관련 영상을 제작했다.

 

 

윤석열을 지지하는 극우 유튜버들이 여론조사를 앞세워 하루 평균 3,000만 원 이상의 후원금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유튜버들은 한남동 관저 앞 집회 장면을 실시간 중계하면서 참가자 등을 통해 KOPRA 등의 조사 결과를 내보냈다.

 

6일 ‘신의한수’ 영상을 보면 탄핵 반대 집회를 중계하면서 여론조사를 강조하고 흥분한다. 5, 6일 이틀간 이 채널에 쏟아진 후원금은 2,450만 원을 넘겼다.

 

플레이보드 분석에 따르면 배승희변호사, 고성국TV, 성창경TV, 이봉규TV 등 구독자 90만 명 이상인 채널 5개의 새 구독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4만 명 증가했으나, 5일 KOPRA 조사 결과를 일제히 전달한 뒤부터 9일까지 6만6,000명 늘었다. 직전 같은 기간보다 약 60% 늘어난 수치다.

 

문제의 여론조사를 의뢰한 ‘아시아투데이’지의 주필은 극우 유튜버 고성국이다. 그리고 여론조사 문항은 객관적이지 않다.

 

예컨대 “현재 윤 대통령에 대해 얼마나 지지하는가”라고 물었다. 이는 일반적인 “대통령의 업무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지지율의 상승과 하락 등의 동일한 평가 기준이 되지 못하며, 이는 윤 대통령 지지를 전제로 하는 질문으로, 윤석열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의 중도 이탈을 유도하는 질문이다. 때문에 최소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가, 지지하지 않는가’라고 질문해야 했다.

 

 

모든 질문에는 객관을 유지하기 위해 전제를 달지 않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법논란에도 공수처가 현직 대통령을 강제연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언급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시스템 해킹·부정선거 가능성 의혹 해소를 위해 선거 시스템에 대한 공개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같이 보수적 주장을 전제로 질문하고 있다.

 

이처럼 보수 편향적 질문이 계속되니, 평균적 견해를 가진 사람은 전화를 끊고 이탈할 확률이 커지게 되며, 보수성향 지지자만 끝까지 대답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예초 부터 보수 과표집을 위해 의도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문제는 조사방식도 의심스럽다. 전화번호 축출 방식을 무작위 전화걸기(Random Digit Dialing) 방법으로 실시했다지만 문제는 명태균의 사례처럼 어떤 원본 데이터를 사용했는지 조사해야한다. 만약 신천지와 통일교 등의 통제된 집단의 데이터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의심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선관위가 제공하는 안심번호를 기반으로 조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의 여론조사는 12일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신천지와 통일교 기관언론과 경제지를 필두로 보수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보수지지자의 밴드왜곤 현상을 촉발해 기타 여론조사에서조차 보수 과표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마치 보수가 결집하거나, 보수 지지도 회복하는 것과 같은 착시를 불러오고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여론의 흐름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예컨대 ‘여론조사 꽃’의 결과를 분석해 보면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지지도가 상승한 듯 보이지만 과표집 현상일 뿐 여당의 지지도는 변하지 않은 것이다.

 

계엄 직후 12월 16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52.8%, 국민의힘 21.2%에서 최근 1월 13일 발표 민주당 43.9% 국민의힘이 33.2%로 크게 상승한 듯 보인다.

 

만약 보수지지가 늘어났다면 보수표집 보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의미있게 늘어야 한다. 하지만 보수표집 중 국민의힘의 비율은 보수표집 19.8%대 국민의힘 비율은 21.2/19.8로 1.075였고, 13일 보수표집 31.4대 국민의힘 비율은 33.2/31.4로 1.057로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냉정하게 분석하면 보수지지자들이 아주 열심히 여론조사를 받고 있어 여론조사 결과가 왜곡되고 있지만, 국민의힘의 지지 강도는 약화하고 있다.

 

이제 민심을 왜곡하는 악의적 여론조사와 이에 부화뇌동하는 언론사를 제재해야 할 때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 기자 |

포토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