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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김민석 총리 청문회인가? 아니면 주진우 자폭인가?

 

24일부터 진행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 김 후보를 강력하게 공격했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부산 해운대갑)의 본인 재산 형성 의혹은 물론 병역 논란까지도 불거졌다.

 

김민석 후보자는 민주화운동을 하다 3년의 옥고를 치른 탓에 병역이 면제됐다. 관련해 주 의원은 이를 문제 삼았다.

 

그러자 민주당의 반격이 시작됐다. 청문회 여당 측 위원으로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인천 부평을)이 ‘급성 간염’을 언급했다. 그러자 주 의원의 반발해 오히려 쟁점이 됐다.

 

주 의원은 박선원 의원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질병 문제를 건드리며 모욕을 했다는 취지로 반발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 위원들은 박선원 의원을 향해 거듭 사과를 촉구하며 고성을 질렀다.

 

그러나 박 의원은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고 주 의원은 "저에 대한 언급이 아니냐? 말씀해보시라. 저에 대한 언급이 아닌가?"라고 재차 반발했다. 아울러 박 의원을 향해 "본인이 얘기하신 게 훨씬 더 심한 것이다. 최소한의 어떤 기준이 있어야 되고...."라며 계속해서 사과하라는 취지로 따지고 들었다.

 

이에 박 의원은 "저는 기준이 있다"고 일축하며 "급성 간염은 나는 빨리 치료돼서 군대 가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제 나름의 판단이 있다"고 했고 주 의원이 다시 "본인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라고 반발하며 고성이 오갔다. 주 의원의 항의에 박 의원은 "내가 갖고 있는 의료 상식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내 눈에 있는 들보를 보지 않고 남의 눈의 티끌을 가지고 지적하는 그런 짓은 하지 말라"라고 직격했다.

 

관련해 만성 간염이 아닌 급성간염은 병역면제 사유가 되지 못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 외에 주진우 의원은 김민석 후보자가 최근 5억을 벌었으면서 지출이 13억여 원에 이른 점 등을 문제삼았다. 그러나 파장은 없었다.

 

주 의원은 "지난 5년간 세비로 5억을 벌었는데 후보자의 지출이 13억이 돼 이 돈이 어디서 났는지 문제가 됐던 것"이라며 "(아들의) 유학비용을 전 배우자가 냈다고 하더라도 6억의 현금이 비게 된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기억하기로는 조의금 1억 6000만 원, 두 번의 출판 기념회가 2억 5000만 원이고 결혼 축의금은 친정집에 드렸다"라며 "다만 이번에 확인해 보니 아내가 '생활비가 부족'해 그때그때 200~300만 원씩 장모님으로부터 빌렸는데 2억 원 이상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처가로부터 2억을 어떤 방식으로 받았나. 계좌 송금인가? 현금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자는 "생활에 대해 잘 몰라 이번에 얘기를 들어 보니 상당 부분 계좌로 받은 것도 있고 현금으로 받은 것도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렇듯 국민의힘의 김민석 총리 후보에 대한 지적은 큰 반향없이 스스로의 치부만 들추는 꼴이 되었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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