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은 28일 윤석열을 대면 조사했다.
윤석열은 28일 오전 10시경 서울고검 청사 내의 내란특검에 출석했다. 당초 비공개 출석을 강력히 요청했던 윤 전 대통령은 특검팀의 불허에 1층 주차장으로 공개 출석했다.
윤석열은 포토라인 앞에 서서 국민께 사과나 최소한의 유감조차 밝히지 않았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대답 없이 빠르게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출석 후 티타임 없이 체포영장 집행 방해와 관련한 조사가 이뤄졌다. 특검팀은 대통령경호처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라고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 질문했다.
점심시간 이후 윤석열은 돌연 조사자인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을 교체해달라며 조사에 불응했다. 박 총경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수사를 책임져왔다.
관련해 내란특검은 “누가 나를 수사해달라고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 어디에도 없다”라며, 변호인단에 대한 수사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내란특검은 조사 순서를 바꿔 김정국 부장검사, 조재철 부장검사가 국무회의 의결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후 조사실에 입실하지 않던 윤석열은 오후 4시 45분께 조사를 받았다.
조사 후에 윤은 조서 열람 등을 마치고 출석 15시간여 만인 29일 오전 1시께 청사를 나서 귀가했다. 윤이 서울고검 청사에 머무른 시간은 약 15시간이었지만, 조사 불응으로 인해 실제 피의자 신문이 진행된 시간은 5시간여에 불과했다.
내란특검은 윤석열에게 30일 오전 9시에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두 번째 소환에도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횟수 제한을 두지 않고 불러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