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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들어난 이준석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의 관계

 

22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주한미군상공회의소 간담회 후 기자회견에서 명태균과 연락하고 있으며, 단일화와 관련해 이야기 했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전날 5시경 명태균과 통화했냐?’라는 질문을 하자 이준석은 몹시 당황한 표정으로 질문을 못 알아들은 척 시간을 끌었다.

 

이명수 기자 :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인데요. 어제 5시경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하고 통화하셨죠?

이준석 : "어떤 게요?"

 

그러나 구체적인 질문에 통화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를 부정했다가 통화한 사실이 밝혀지면 ‘허위사실 유포’혐의가 되어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나기 때문이다.

 

기자 :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하고 통화하셨죠?">

이준석 : 저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기자 : "연락 왔습니까?"

이준석 : "예.“

 

(그러나 이후 이명수 기자와 명태균 과의 통화에서는 명태균은 이를 시인하지 않고 ”내가 연락을 했대?“라고 반문하고 있어 이준석이 먼저 연락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준석은 통화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했으나, 기자가 구체적으로 단일화 이야기를 지적하자 시인한다.

 

기자 : 무슨 얘기 하셨습니까?

이준석 : 저는 그때 뭐 다른 거는 기억 안 나고, 본인이 뭐 하고 싶은 말 이렇게 저렇게 했던 거 같은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기자 : 단일화 관련해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준석 : 단일화 관련한 얘기도 했는데, 그걸 뭐 제가 명태균 씨한테 조언 들을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얼마나 통화했냐는 질문과 자주 통화하냐는 질문에 대해 그 관계를 축소하기 위해 급급해 보였다.

 

기자 : 어제 명태균 씨하고 몇 분 정도 통화하셨습니까?

이준석 : 전혀 뭐 길게 통화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 대충이라도.

이준석 : 1분도 안 한 거 같은데요.

기자 : 1분도 안 했다?

이준석 : 제가 뭐 그걸 시간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뭐 단일화에 대해서 그분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든지 제 입장이 하나도 변한 게 없지 않습니까?

기자 : 어제 말고도 전화 자주 옵니까?

이준석 : 아뇨.

기자 : 어제가 처음이었어요?

이준석 : 예, 최근에 저는 명태균 씨 전화를 받은 적이 없는데요. 뭐 상의할 내용도 없습니다. 제가, 제가 뭐 굳이 의심 살 만한 행동 하겠습니까?

 

이준석은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며 눈을 굴리는 등 불안한 눈빛과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명태균은 여론 조작, 공천개입, 정치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정치 브로커로 불렸던 인물로 현재는 검찰 수사를 받고있는 피의자다.

 

윤석열의 공천개입에는 이준석과 명태균의 매우 깊게 관련되어 있으나 관련된 검찰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준석은 언론 앞에서 명태균에 도움을 받은 적 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혁 신당의 대선 후보가 된 이후에도 여전히 명태균과 통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준석의 지지부진한 지지율 돌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단일화 현상을 공개한 것은 이준석 측이다. 이를 통해 레거시 미디어의 관심을 받으며 몸값을 부풀렸고 이는 일정 정도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표명을 하지 않고, ‘투표용지에 자신의 기호와 이름이 있을 것’이라는 말로 단일화 하지 않을 뜻을 비추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은 투표용지 인쇄 이후에 단일화할 수도 있으며, 자신으로의 단일화도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발언은 이준석의 전형적인 기회주의적 특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배후에 정치 브로커 명태균이 있을 개연성이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