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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권성동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측에서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16일 구속되었다. 3대 특검이 지난 6월 출범한 이래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건 권 의원이 처음이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라며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권 의원에 대해 2022년 1월 5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만나 “대선을 도울 테니 나중에 윤석열 정권이 통일교의 정책, 프로젝트, 행사 등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하는 등 지원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통일교 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권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 1억원 전달은 통일교 ‘정교일치’ 이념에 따라 한학자 총재의 승인 아래 이뤄졌다”라고 배경을 설명하고 “윤 전 본부장은 돈을 건네는 자리에서 ‘통일교 신도들의 조직적인 투표 및 통일교의 물적 자원을 이용해 윤석열 후보의 대선 당선을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공여자인 윤 전 본부장이 같은 날 ‘큰 거 한 장 support’라고 적은 다이어리 메모와 함께 통일교 재정국장이던 윤 전 본부장 부인이 한국은행 띠지로 묶인 관봉권 1억원 현금 사진도 증거로 제시했다.

 

정치인의 뇌물 사건치고는 많은 증거가 제시되고 있다. 그럼에도 권 의원은 이날 영장실질심사 전 “부실한 수사, 무리한 영장 청구”라며 “야당 탄압 시도”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에도 이러한 취지의 페이스북 글이 게시됐다. 권 의원은 해당 글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 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며 “이제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특검의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하고 있다.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라며 “아무리 저를 탄압하더라도 저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라고 주장했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