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이 불참하기로 결정하자 국민의힘은 일제히 북중러 눈치 보기라고 정치공세를 퍼부었다.
대통령실은 22일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을 공식 발표했다. 나토 정상회의는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당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 미국의 폭격 등 중동 정세가 격화하자 국내에 남아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는 나토 정상회의 현지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정상적으로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나토에 참여했다간 미국의 중동 관련 부담이 커질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불참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은 일제히 공세를 가했다.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외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익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정치공세를 했다.
나경원 의원은 SNS에 “이재명 대통령의 NATO 정상회의 불참 결정은 안이한 현실 인식이 부른 외교적 실책”이라며 “G7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된 이후 NATO까지 불참한다면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을 전략 파트너가 아닌 신뢰 보류국으로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SNS를 통해 “불참으로 모호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세계가 이번 불참을 선명한 의사표시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외교의 중요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미 호주도 비슷한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중동 정세를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23일 일본 정부는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이시바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낮부터 일본 언론은 미국이 이란을 폭격하는 등 중동 정세가 긴박해져 이시바 총리가 불참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불참할 가능성이 있고, 이재명 대통령도 불참하기로 한 상황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로써 사실상 태평양 아시아의 주요 국가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나토에 참석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국익을 외면하고 이념적 정치공세를 하던 친일, 친미 성향의 국민의힘과 조선일보만 뻘줌해진 상황이 되었다.
시민언론 들꽃 편집부